시들해진 ‘노재팬’ 대일 무역적자 다시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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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해진 ‘노재팬’ 대일 무역적자 다시 커져
  • 케이엔뉴스
  • 승인 2020.11.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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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됐던 일본산 불매운동, 소위 ‘노재팬’이 주춤하면서 대일 무역적자 규모가 최근 다시 커지고 있다.

◆ 대일 무역적자폭 빠르게 늘어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대한민국이 일본과의 무역에서 기록한 적자는 165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64억 2,000만 달러보다 더 큰 규모다. 이 기간 일본으로 가는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13.0%를 기록한 206억 3,000만 달러였으며, 수입 물량의 경우 -7.3%를 기록하며 371억 9,000만 달러에 머물럿다.

한국이 일본과의 무역에서 줄곧 적자를 기록하면서 무역 적자국 1위에 항상 일본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품목 수출규제가 내려지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일본산 불매운동인 노재팬 운동까지 시작되면서 작년 대일 무역적자는 2003년 이후 최저치인 19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노재팬 운동이 시들해지면서 무역적자는 다시 커지고 있다. 대 일본 수출 증감률은 지난 3월 0.1% 증가에서 4월 -3.0% 감소로 돌아선 뒤 6월 -10.2%, 7월 -11.9%, 8월 -13.0%, 9월 -12.4%, 10월 -13.0% 등 계속해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일본산 수입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 -21.9%였던 수입은 7~8월 -9.6%로 둔화한 뒤 9월 -8.6%, 10월에는 -7.3%까지 완화했다.

 

◆ 일본차·유니클로 판매량도 상승세

노재팬 운동이 주춤하자 일본차·유니클로 등 일본 상품의 판매량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 렉서스의 차량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91.0% 늘어난 871대, 도요타의 경우 35.5% 증가한 553대를 기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13일 유명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 신상품 출시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일본 맥주도 4캔 1만원 행사를 다시 시작하면서 국내시장 재탈환에 나선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내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도 한일 교역량에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RCEP 체결로 한일 양국이 자유무역협정에 준하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것. 이에 시장 개방과 교역 증대 기류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극우 인사의 혐한 발언 등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불매운동이 언제라도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의 한 문화 전문가는 “노재팬 운동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한 운동이라는 점에서 지속력이 매우 강하다”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배상 문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혐한 발언 등이 어떻게 진행 되냐에 따라 언제든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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