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긴 장마까지...'물가 6개월만에 1%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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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긴 장마까지...'물가 6개월만에 1%대 상승'
  • 소윤서
  • 승인 2020.10.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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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나타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값이 지난 2011년 초 이후 9년 반 만에 최대로 상승한 영향이다. 외식을 비롯한 서비스 수요는 여전히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50으로 전년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올 3월(1.0%)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6월 0.0%, 7월 0.3%, 8월 0.7% 상승에 이은 3개월 연속 오름세기도 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월 1%대를 나타냈다가 코로나 여파로 4월 0.1%, 5월 -0.3%로 내려간 바 있다. 이후 6월 0.0%를 기점으로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채솟값 급등이 지배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했지만, 채소류 가격은 34.7%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를 크게 끌어 올렸다. 특히 배추가 67.3% 상승했으며 무는 89.8%, 토마토는 54.7%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21.5% 오른 것으로 종합됐다. 특히 신선채소가 34.9% 오르며 2011년 2월(21.6%)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다. 석유류는 12.0%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휘발유가 11.2% 하락했으며, 경유와 등유는 각각 15.9%, 14.7% 낮아졌다.

서비스물가는 0.5% 상승하며 7월(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공공서비스가 고교무상교육 확대 영향으로 1.4%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5.8%), 보험서비스료(8.1%) 상승 등으로 1.3% 오른 결과다.

다만 코로나19 충격과 낮은 유가에 따라 전반적인 저물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0.6% 상승하며 19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6% 오르는 데 그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은 계속됐다”며 “현재 채소류 가격이 높지만 9월 이후 날씨가 좋아 10월 말께에는 안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물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은 1년 전보다 1.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3.5% 오르며 2011년 3월(14.6%)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찍었다. 축산물(7.3%)도 상승폭이 컸다. 수산물 상승폭은 6.0%를 나타냈다. 공업제품 가격은 0.7% 낮아졌다. 가공식품은 1.2%로 약간 올랐다. 전기와 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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