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에 이어 보리도 관세 장벽... 중국-호주 무역 마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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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에 이어 보리도 관세 장벽... 중국-호주 무역 마찰 심화
  • 케이엔뉴스
  • 승인 2020.05.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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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호주 4개 기업 쇠고기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출처=픽사베이)
중국이 호주 4개 기업 쇠고기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출처=픽사베이)

 

중국이 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올리면서 호주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치적 마찰이 무역으로 번진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향후 양국의 외교 관계에 난항이 예상된다.

◆보리 관세 80%로 껑충, 호주 농업계 '우려'

중국이 호주 주요 수출품인 쇠고기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였다. 중국 정부는 호주의 4개 회사의 쇠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는 보리에 대한 중국의 수입 규제 결정 이틀만의 조치다. 앞서 중국은 호주산 보리 수입에 대해 최대 80%의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관세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호주의 국제농업연맹은 양국 간의 무역 긴장이 심화하면서 호주와 중국 농산물 무역에 대한 혼란에 우려를 표했다. 이 기구는 중국이 모직, 면화, 곡물, 유제품, 해산물 및 원예를 포함한 호주산 농산물의 주요 수출국임을 지적하면서 이번 사태가 양국 농업 무역 중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구 관계자는 "양 당사자가 가능한 빨리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 보리 생산량의 49% 중국에 수출

호주는 농산물 주요 수출국이다. 호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3분의 2가량이 국외로 수출된다. 그리고 중국은 그 주요 수입국이다. 호주의 전체 쇠고기 생산의 18%와 보리 생산량의 49%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은 호주 쇠고기 수출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호주 최대 수출국이다. 앞서 중국은 호주의 주요 육류기업 4개 업체에 대해 수입 금지 규정을 내린 바 있다. 중국은 이들 기업의 쇠고기 라벨링 및 건강 증명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 업체들은 호주산 쇠고기 수출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호주 육류업계는 지난 2017년 유사한 조치를 통해 유통 허가 금지를 내린 바 있으나, 조치를 수행하면서 유통 허가를 받아낸 사례가 있다.

 

◆쇠고기 규제, 호주는 타격 심각

호주 정부는 지난 화요일,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원인과 취급에 대한 국제적 조사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고, 이에 대한 무역 보복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국 정책이 코로나바이러스 조사와 연계되면 실망할 것"이라면서 "가능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 당사자가 서로 존중하는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호주 농업계에서는 무역갈등이 양측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질서 있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원만한 해결에 도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호주 측 관계자는 이번에 중국에 요구한 코로나19 관련 대응이 무역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최대한 원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미 1단계 무역 거래로 인해 수입해야 할 보리 및 쇠고기 물량 확보를 위한 조치로 보고 있어, 향후 미국, 중국, 호주 간의 쇠고기 및 보리 수출입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장호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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