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개량 아닌 위생부터 개선해야”…中 슈퍼돼지 개발에 잇따른 회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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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개량 아닌 위생부터 개선해야”…中 슈퍼돼지 개발에 잇따른 회의론
  • 케이엔뉴스
  • 승인 2020.04.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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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개량이 아닌 농가의 위생상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품종개량이 아닌 농가의 위생상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대처하기 위해 개발 중인 ‘슈퍼돼지’의 효용성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인위적인 품종 개량에 목매일 것이 아니라 사육농가의 위생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 당국은 작년 발생한 ASF를 진정시키기 위해 돼지 개체수의 60%를 도살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하얼빈 수의연구소는 지난달 임상 테스트를 거친 ASF 백신을 개발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동시에 면력을 대폭 강화한 품종 개량에도 힘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산둥성에 위치한 산동람사종업은 ASF에 내성을 가진 이른바 ‘슈퍼돼지’를 사육하는데 성공했다. 이 돼지들은 ‘람사백2호 돼지’라고 불리며 중국에서 가장 흔하게 사육되는 대백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 회의적이다. 

라보뱅크 축산분야 애널리스트인 판천쥔은 “백신이 등장했지만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무것도 해결 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감소했다(사진=픽사베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감소했다(사진=픽사베이)

 

◆ 축산농가의 열악한 위생…ASF만 문제 아니야

중국 축산 농가의 열악한 위생 상태로 야기된 질병 보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전체 돼지고기 생산량은 4,255만t으로 2018년보다 21.3% 감소했다. 2018년 전체 돼지고기 생산량은 5,403만 7,000t으로 2017년보다 0.9% 줄었다.

중화인민공화국 농업농촌부은 쓰촨성으로 수송되는 새끼 돼지들로부터 감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 내몽골 자치구에서는 200마리의 새끼 돼지 떼에서 질병이 발생해 92마리의 돼지가 폐사됐다. 

베이징의 농축산 컨설팅 업체 언에이블의 컨설턴트 웨이 존슨은 “기본적으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ASF 사례가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며 “ASF를 막으려면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돈 플랫폼 써우주왕 애널리스트 펑융희는 중국 당국이 품종 개량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질병에 강한 품종을 만들어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축산농가의 위생을 개선해 질병 발생률을 낮춰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논지다. 

하지만 작은 돼지축산 농가들은 수송 트럭을 청결하게 유지하거나 소독하는 등의 위생 절차를 비용 문제 때문에 등한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이 바로 위생 절차를 지키지 않는 소규모 돼지 축산 농가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국내로 밀반입된 새끼 돼지의 ASF 사례를 감시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 60일간의 불법 돼지 수송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현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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