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 직접투자액 618.5억 달러로 사상 최대...“국내 투자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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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 직접투자액 618.5억 달러로 사상 최대...“국내 투자는 부진”
  • 케이엔뉴스
  • 승인 2020.04.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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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사진=픽사베이)

 

작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액이 618억 5000만 달러(약 78조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투자의 경우 설비투자에서 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면서 성장동력 마련과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해외 직접투자 사상 최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9년 해외 직접투자액은 전년 대비 21.0% 증가한 618억 5000만 달러였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 액수로, 2015년 300억 달러를 넘어선 이래로 2017년 447억 2000만 달러, 2018년의 511억 달러에 이어 작년 618.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난 것은 계속되는 국내 저금리 기조에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주식·부동산·펀드 투자가 증가하고 중국 내 전기차·반도체 시설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체 투자 비율에서 금융·보험업이 45.4%를 차지(250억 4000만 달러)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이어서 제조업(29.7%), 부동산업(11.2%), 광업(4.1%), 도매 및 소매업(3.3%)이 뒤를 이었다.

해외 직접투자가 증가한 반면 국내 투자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픽사베이)

◆ 해외 직접투자 증가의 명과 암

해외 직접투자 증가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업들이 해외에 회사 및 공장을 설립하거나 외국계 기업의 인수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투자가 부진한 상황과 맞물려 자칫 일자리 감소와 성장동력 좌초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 이후 지난 3년간 해외 직접투자 증가율은 연 평균 12.4%로, 이는 박근혜 정부 초반 3년의 증가율인 12.1%을 상화하는 수치다. 

특히 해외 산업시설 투자를 의미하는 지분투자 규모가 문재인 정부 들어 급증했다는 점은 우려스런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의 3년 간 지분투자 증가율은 12.6%로, 박근혜 정부 시절의 8.4%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설비투자는 2018년 전년 대비 - 2.4%를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8.1%로 감소폭이 더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로 지목했다. 작년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직접투자액은 2385억 5330만 달러로 전년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나서야

이처럼 국내 직접투자가 줄고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 대한민국의 기업 환경이 점점 더 경쟁력을 잃어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작년 미국의 한 언론사가 진행한 국가 평가에서 대한민국은 기업 친화적 환경 부문에서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는 3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 관행(0.8점)과 세제 환경(0.6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순위에서 밀려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경쟁국에 비해 여전히 많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그칠게 아니라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과감한 규제혁파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상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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