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고 이전 문제, 총리님들의 발언을 참고해서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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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고 이전 문제, 총리님들의 발언을 참고해서 결정해야 한다
  • 서울시 종로구 지사장 이강선
  • 승인 2020.02.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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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황교안 전 총리님들이 지난 9일에 우리 종로구를 방문, 종로구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낙연 전 총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를 만들겠다" 며 "교육, 보육, 주거환경, 산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옛날의 활력은 다 없어지고, 상점들이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종로의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고 말했다. 

두 분이 종로를 찾자 마자 청년과 경제 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은, 그만큼 우리 종로구의 청년과 경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이번 총선에서는 청년과 경제 문제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구민들이 제법 많다. 

그런데, 현재 우리 종로에서는 두 분 총리님들의 발언 내용과 정반대의 일이 진행되고 있다. 대신고의 동작구 이전 추진이 그것이다. 서울시가 대신고 부지 활용구상안 연구 용역」을 발주한 상태여서, 대신고가 실제로 종로를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대신고가 이전을 하면, 종로구의 청년과 경제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갈 확률이 낮아지고, 주민들은 아파트 가격 하락과 지역 상권 침체로 고통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먼저,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이다. 대신고가 이전을 하면, 이 학교 주변에 사는 학생들은 집에서 먼 학교에 다녀야 한다. 입시 전문가 A씨는 "통학 거리가 멀어지면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성적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강남 학생들은 체력 관리도 잘 받는다" 고 말했다.

두 번째, 부동산 가격 하락과 지역 상권의 침체 문제이다. 학교가 없어지면, 부모들도 자녀의 학교를 따라 이사를 가게 된다. 주민들이 줄어드는 것만큼 종로의 부동산과 상권이 모두 타격을 입는 것은 분명하다. 과거에 경기·서울·풍문여고가 이사를 가면서 종로구에서 도심 공동화가 나타났고, 결국 부동산 가격 하락과 상권 위축으로 이어진 바 있다.  

종로구 주민 ㄱ씨는 "총리님들은 종로를 젊게 만든다고 하는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반대로 가겠다는 것 아니냐. 학생수가 없어 학교가 떠나려고 한다면, 학생들이 찾아오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낙연 총리가 삼송에서 용산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황교안 총리는 상가를 활성화시킨다고 했는데, 이렇게만 된다면 종로는 다시 살아난다" 고 말했다.

다른 주민 O씨는 "종로구와 종로구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종로구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종로구에 살고 있는 어른들의 경제 활동을 도와줄 의무는 1차적으로 종로구청과 구의회에 있다" 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대신고 문제를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종로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두 분의 전 총리님들이 종로를 찾자마자 청년과 경제 문제를 말씀하셨다면, 시와 교육청이 총리님들의 발언 내용과 배경을 세심하게 검토한 뒤에 이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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